- 저녁에는 4대 종교의 추모와 연대 기도회를 개최
미얀마 쿠데타 발발 3주년을 맞아 미얀마 시민들과 한국 시민들이 함께 모여 민주주의의 승리를 염원했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옥수동 주한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미얀마 군부 규탄 및 민주주의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1일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3년째 되는 날로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군·경의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만 최소 4458명에 달하고, 2만5926명이 체포되었으며, 이 가운데 1만9988명은 여전히 구금되어 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미얀마 내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난민이 26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웨노웨 흐닌 쏘 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 리더는 기자회견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지만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 세력의 무차별적인 폭력과 방화, 체포에도 끈질긴 용기로 군부 독재와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부의 대오가 깨지고 있고 이탈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대가없는 민주주의는 없고, 희생 없는 혁명은 없다’ 라는 말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희망을 품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노력하겠다”며 국제사회와 한국의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전은경 참여연대 활동가는 “폭격으로 사망한 6살 아이의 눈과 환하게 웃으며 V자를 그리던 18세 여학생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면서 “전 국민의 40%가 빈곤으로 내몰린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한국사람들의 인도적인 지원이 절실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고 연대해 온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106개 단체)은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저녁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쿠데타 이후 사망한 미얀마 시민들의 영정 사진을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미얀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행사와 함께 4대 종교의 추모와 연대 기도회를 개최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