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구리 전통시장에 방문해 시장 활성화 대책을 예고했다.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경기도 지역별 요구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2일 경기도 구리시 소재 ‘구리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구리 전통시장 상인들은 경기 악화로 손님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구리시 서울 편입에 대한 주민의 의견을 경청했다. 구리시는 국민의힘에서 서울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지역으로 김포 다음으로 ‘서울 편입 특별법’이 발의된 지역이다.

이에 한 비대위원장은 “전통시장 상인의 애로사항과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전통시장을 둘러본 후 한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의 각종 질문에 답변했다. ‘첫 전통시장 행보로 구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 연휴를 앞두고 경제가 어렵다. 서민과 직결되는 전통시장에 방문하거나 일하는 분과 얘기를 나누러 왔다”고 답했다.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직접 어떤 것을 봤냐’는 물음에는 “정치인으로 이곳에 방문해 상인분들이 민폐를 많이 겪었을 것 같다. 사람도 많이 몰리고 장사도 안됐을 것 같아 미안해서 많은 가게를 들렀다”며 “국민의힘이 여기 계시는 분께 선택·사랑·지지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자주 오겠다고 약속하겠다. 공약으로 상품권 액수를 2배로 늘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민과 상인에게 도움되는 정책을 펴겠다”고 예고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생의 어려움과 물가에 대해 체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수 하나하나가 비싸다. 여기 있는 분에게 그 체감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정부가 초반부터 집중한 게 물가 문제였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서울 편입’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여기서 서울 편입 민심을 청취한 것은 아니다. 경기도 행정구역을 새로 고치는 것은 지역마다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지역 시민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리시에서는 서울 편입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앞서 말한 취지에서 구리도 그 중 하나에 포함된다”고 답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