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중텐트’ 봉합 험로…이원욱 “야권 신당 빼고”

새미래, ‘중텐트’ 봉합 험로…이원욱 “야권 신당 빼고”

새로운미래, 제3지대 플랫폼 역할 자처
김종민 “이·조 의원과 오늘 대화 시작할 것”
이원욱 “모든 제정당과 협의 가능성 열려있어…새미래 합류 안 해”

기사승인 2024-02-05 21:20:40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들이 만든 신당 ‘새로운미래’(새미래)가 공식 출범해 제3지대 대통합 창구를 마련했다. 그러나 중도 이탈한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새미래를 제외한 행보를 고민 중이라 밝히며 새미래가 대통합을 이루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새로운미래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책임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김종민 공동대표가 대통합 전권 대표로 임명됐다. 김 대표는 제3지대 대통합 논의를 위한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김 대표를 대통합 전권 대표로 임명한 이유는 통합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새미래를 발 빠르게 강화하고 연대와 협력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도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오늘부터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도 바로 논의해나가겠다”며 제3지대 빅텐트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이날 새미래 창당에 불참한 이 의원은 미래대연합이 ‘흡수통합’ 됐다며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와 관련해 마지막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안 하는지 물었더니 새로운미래 측에서 ‘협의 채널이 끊겼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사실상 흡수통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빅텐트를 치더라도 이념과 가치, 5대 강령 등을 만들어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같이 하자’ 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며 “정치공학적 요소로 누구와 먼저 논의할지 하는 이런 지리멸렬한 논쟁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이탈 결심 계기”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새미래를 제외한 모든 정당과의 협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앞으로의 행보를 고민 중이라 밝혔다. 특히 조 의원과 공동행동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원칙과상식 4인(이원욱·조응천·김종민·윤영찬) 시절에도 나머지(윤영찬·김종민)가 조금씩 결이 달라서 조 의원과 ‘절대 헤어지지 말자, 철저히 같이하자’고 약속했다”며 “조 의원과 밖에서 ‘빅텐트’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제정당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조 의원과의 세부 논의 후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새미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것 같았으면 공동 창당대회 때 합류했을 것”이라며 “그런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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