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을 발전시켜 과거 영광 되찾겠다”
방문규 국민의힘 수원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역구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남문시장 상권 발전을 꼽았다. 방 후보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구는 광교‧영통 등 동수원이 성장할 때 경제가 침체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방 후보는 6일 수원시 팔달구 소재 선거 사무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수원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해져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면 소비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 상권이 회복될 것”이라며 “또 전통시장 역사와 화성행궁이라는 문화유산을 통해 팔달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힙한’ 분위기의 매력 있는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년간 점령한 수원병을 탈환하기 위해 방 후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직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기획재정부 2차관‧예산실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주로 산업 현장과 밀접한 정부 요직을 맡아왔다.
다음은 방 후보와의 일문일답.
-수원병에 출마한 계기와 포부는
▷진영 갈라치기‧쌈박질‧팬덤 등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정치를 끊어내고 싶었다. 국민 삶을 외면하는 정치가 아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꿈이 보이는 정치를 하겠다. 정부가 하고자 하는 계획이 추진되려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정부 법안 통과율은 29%에 불과하다. 허송세월 지난 2년을 만회하고 국회의 입법독주를 저지하겠다.
-정치 신인으로서 본인의 장단점은
▷국민 삶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이해도를 지닌 게 장점이다. 예산을 오래 다뤘고 보건복지부 차관 시절 사회복지 관련 현안 등 다양한 이슈와 사회문제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다. 국무조정실장을 일할 땐 재난 시 위험에 대비하고 필요한 자원과 대안을 동원해 신속 대응했다.
단점으론 여야를 넘나들며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정치권 눈치를 보고 일했다면 정부가 바뀌어도 나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결코 정권의 연장을 위해 일한 적 없고 오직 국민 편에 서서 일했다.
-지역구 숙원사업인 수원 팔달구 원도심 개발을 위한 대책은
▷과거 인산인해를 이루던 남문시장의 빛나던 영광을 되찾는 것이 우선순위 현안이다. 광교‧영통 일대 동수원의 눈부신 성장에 반해 원도심인 팔달 남문상권은 예전에 비해 침체됐다. 화성행궁이라는 전통 가치와 삼성 본사‧연구소가 있는 첨단 산업 허브를 접목해 영광을 부활시켜야 한다.
근본 해결책은 수원의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다. 수원의 삼성전자 등 기업활동이 원활해져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면 고용과 소득이 증가한다. 그것이 소비로 연결되면 전통시장 상권이 회복될 것이다.
또 정조시대 때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시장 역사와 행궁이라는 문화유산 결합을 통해 팔달구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힙한’ 분위기의 매력 있는 시장 거리를 조성하겠다.
-수원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 전략 구상에 대해 설명해달라
▷수원을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로 만들기 위해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헤드쿼터로 삼아야 한다. 반도체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을 일괄하여 처리하는 원 루프(One-Roof) 체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민생경제를 위해 시급한 법안은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이 가장 시급하다. 성장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갖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법안들이 많이 필요하다. 당선된다면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수원이 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도록 하고 싶다.
-1호 공약은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 수원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수원 구간이 동·서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도심 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을 저해하고 있다. 원도심 팔달을 포함한 수원 전체가 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의 철도를 지하화해야 한다.
지난달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수원에 방문해 철도지하화를 국민의힘 총선 4호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철도 지하화는 급물살을 타고 추진될 것이다.
-수원시민과 팔달구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제한된 조건 하에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하도록 하겠다. 밑그림을 가지고 출발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 대안이 없는 발전 방식, 그동안 수원과 팔달이 추구해온 발전 방식으로는 더 이상 수원의 미래는 없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