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부담에…먹거리 소비 2년 연속 감소

고물가·고금리 부담에…먹거리 소비 2년 연속 감소

기사승인 2024-02-07 11:04:05
사진=임형택 기자

고물가·고금리 부담에 음식료품 소비가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6% 줄었다.

이로써 음식료품 소비는 2022년(-2.5%)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200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22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에도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소폭 늘었다. 지난해 음식료품 소매판매 감소율은 전체 소매판매(-1.4%)의 1.9배였다.  

이처럼 음식료품 소비가 줄어든 것은 높은 먹거리 물가 영향 때문이다. 

음식료품 소매판매가 줄기 시작한 2022년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 오름폭은 지난해 6.0%로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2021년 2.1%에서 2022년 7.8%로 높아져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8.3%) 이후 최고치로 뛰었고 지난해에도 6.8%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4.3%와 3.2%로 둔화했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의 1.5배와 1.1배에 이른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8.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8배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과일 물가 상승률은 28.1%로 10배가 뛰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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