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주 공화당이 이날 개최한 코커스에 후보로 사실상 단독 등록해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 이어 네바다주까지 3개주 승리를 챙기며 경선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가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날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치러진 공화당 코커스에서도 압승해 대의원 4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는 총 246표 중 182표(74%)를, 마지막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64표(26%)를 득표했다.
네바다주에서는 지난 6일 주정부가 주관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이날 네바다 공화당이 개최한 코커스까지 이틀 간격으로 두차례 연속 경선이 치러졌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다른 후보들이 모두 사퇴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두 후보 중 한 명인 헤일리는 프라이머리에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커스에만 참여했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사실상 단독 입후보한 프라이머리에서도 체면을 구겼다.
공화당원 외에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까지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투표에 나선 유권자의 60%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에 한 표를 행사했기 때문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는 24일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머리에서 격차를 좁힌 뒤 내달 5일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