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단체 ‘비대위’ 전환…정부 “집단행동 표명없어 다행”

전공의단체 ‘비대위’ 전환…정부 “집단행동 표명없어 다행”

대전협, 박단 회장 제외 집행부 전원 사퇴

기사승인 2024-02-13 11:38:26
사진=임형택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대응에 나선다.

대전협은 지난 12일 오후 9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단체행동 시행 여부와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총회는 13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찬반 격론이 오간 이날 회의에서는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대전협은 이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하면서도 구체적인 집단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 5일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시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는가’를 묻는 설문에서 88.2%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공개하면서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대 증원 결정이 발표된 지난 6일 이필수 회장이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날 대전협 임시총회와 관련해 “집단 행동 표명이 없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 수 있도록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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