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당내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천 물갈이’ 발언과 관련 당내 인적 쇄신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대상자들에 자진 결단을 해달라는 사인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쇄신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금까지는 자발적인 선택만 있었다. 당 지도부가 설득하고 통보하면서 정리하는 것이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것”이라며 “지금 언급되는 분들은 두세 분 정도이지만 이제 막 시작되었으니 결과적으로 상당히 큰 폭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내에서 ‘이 대표가 공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 “축구 대표팀 성적이 안 좋으면 감독한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처럼 선거 결과가 안 좋으면 최종 책임은 당대표가 지는 것”이라며 “책임이 큰 만큼 당연히 권한도 가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표가 결단을 요구한 대상에 친명계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 여의도에 친명이 많지 않다”며 “그런데 소위 7인회라고 하는 친명 그룹 멤버 중 벌써 김남국, 임종성, 이규민 이렇게 세 분이 자의 또는 타의로 탈당하거나 불출마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상이 되는 분들은 수십 년 동안 정치를 하신 선배 정치인”이라며 “당대표 외의 다른 분들이 용퇴 이야기를 했을 때 잘 설득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