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천안 아파트시장 이젠 풀리려나

꽁꽁 얼어붙은 천안 아파트시장 이젠 풀리려나

1년 넘게 ‘분양 제로’... 밀집지역선 ‘매매 실종’
분양나선 두정역·천안역 인근 아파트 관심쏠려

기사승인 2024-02-17 18:23:33
천안 신불당은 학군이 좋고 학원이 몰려있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그런데 신학기를 앞둔 2월 현재, 이사를 오고 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실제 이 지역선 지난 몇 개월간 아파트 매매가 드물었다. 부동산 매매가 사라진 것은 신불당뿐 아니라 천안 다른 아파트 밀집지역도 비슷했다.

이런 천안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몇 군데서 아파트 분양 움직임이 일고 있다. 1년 넘게 신규 분양이 없던 천안이라 분양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도 시내 곳곳에는 미분양 아파트들 홍보 현수막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조만간 두정역 인근에 1000세대를 분양한다. 여기는 1년여 전 분양이 쏟아졌던 지역으로 당시 미분양이 속출했다. 근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두정역 분양가가 만만치 않다.

아파트 거래정보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전용 84㎡(34평형)의 경우 평균 분양가 5억4450만원이다.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1억원이 비싸다. 2022년 7월 유보라천안두정역은 4억2500만원, 같은 해 10월 천안롯데캐슬더두정은 4억6000만원이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근 아산에선 분양이 있었지만, 천안은 신규 분양이 실종된 상태”라면서 “이번 힐스테이트 분양 성패가 천안 부동산시장 재개를 점치는 시금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얼어붙은 천안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까. 16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13년만에 공사가 재개된 성정동 아파트 현장을 찾아 철저한 보강공사를 당부하고 있다. 천안시

또 천안서 분양을 서두르는 곳은 경부선 철도 부근 성정동의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이다. 13년간 공사가 중단돼 ‘천안의 흉물’ 이었던 아파트를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해 건설 중이다. 이 아파트는 이미 골조 공사가 95% 진행됐던 곳으로 안전진단과 보강공사가 필수다.

천안시로서 흉물 아파트의 공사 재개는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박상돈 시장이 현장에서 보강공사를 통한 입주자 안전을 당부하는 ‘퍼포먼스’ 까지 연출했다. 이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조만간 분양이 진행할 예정이다.

미분양 아파트들의 홍보 현수막은 천안 시내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최근 발표된 GTX-C 노선 연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한필 기자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