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통화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1월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5조391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1.8%(9조696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1월 회사채는 25조1140억원으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이 중 일반회사채가 전월 대비 1247.3% 늘어난 9조9765억원을 차지했다. 연내 통화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 조달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회사채 가운데 채무상환 자금 용도의 발행이 1818.1% 급증했다. 최근 고금리 기간 중 발행된 중·단기채의 만기 도래가 영향을 미쳤다.
신용등급별로는 AA급 이상 우량물이 8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채는 14조767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 전월 발행되지 않았던 금융지주채는 지난달 95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은행채의 경우 3조8085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42.7% 줄었다. 기타금융채는 10조85억원으로 54.1% 늘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