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부터 주문까지”…CJ대한통운, 크록스 통합물류센터 구축

“배송부터 주문까지”…CJ대한통운, 크록스 통합물류센터 구축

기사승인 2024-02-22 10:34:05
미니 AGV가 상품을 하나씩 실어 배송지별로 분류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경기 이천에 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도권 두 곳에 분산돼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연면적 2만㎡(약 6000평) 규모로, 기존 대비 2배 늘어난 하루 최대 5만여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물류센터는 전국 9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아우르는 ‘통합물류센터’로 기능한다. 오프라인 매장 물류(B2B)는 기존의 온라인몰 물류(B2C)와는 다르다. 매장 배송 상품은 매장이 영업을 하지 않는 새벽 시간에 한 번에 대량으로 출고한다. 

온라인 판매 상품은 소량의 여러 주문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동선을 최적화해 효율을 높였다.

핵심 기술은 분류의 자동화다. 신발부터 액세서리 등 8000여개 크록스 상품에 자체 개발한 자동 분류 시스템인 ‘MAAS’를 도입했다. 상품을 배송지별로 분류해 그에 맞는 배송 박스로 옮기는 작업은 모두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50여대의 미니 AGV가 담당한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을 MAAS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대체하면서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졌다.

CJ대한통운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한국‧인도‧중국‧싱가포르)에서 크록스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022년 중국‧한국, 지난해 인도에 차례로 크록스 전용 물류센터를 열었다. 이들의 연면적을 모두 합치면 축구장 8개 크기인 5만7000㎡(약 1만7000평)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크록스의 주요 시장인 인도‧중국‧싱가포르 등에 일찌감치 현지법인을 세우는 식으로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현재 전 세계 36개국 250여곳에 다수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윤진 CJ대한통운 FT 본부장은 “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크록스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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