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홍성‧예산 선거구에 전략 공천된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2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 상황을 설명했다.
양 전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도지사 퇴임 후 다시 충남도청을 방문해 반가우면서도 송구스럽다”고 인사한 후 “출마자로서 당의 공천을 거론하는 것이 어렵지만 국민의 여론을 생각해 당 지도부가 결정한 만큼 4선의 국회의원과 4년의 도정 경험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성·예산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홍성‧예산은 4년간 도정활동을 펼친 중심지였다. 저와 아내가 4년간 거주하며 생활했던 곳으로 아주 강한 연고가 있다”며 “홍성‧예산이 정치적으로 마지막이다. 지역위원장으로 정치를 마감할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인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을 겨냥 “(강 전 수석)도 마포에서 오신 거 아니냐”며 “저처럼 확실한 근거도 없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서산에서 열린 대통령 민생토론회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동안 1년6개월 정도 언론 기자회견도 없다가 충남에 와서 민생토론을 진행한 것은 선거 개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다”라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정치적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 공천 갈등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당 지도부가 상황을 정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전 지사는 오는 3월 4일 공식 출정식을 열 계획이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