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내년 발사 농림위성 세계 러브콜 쇄도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내년 발사 농림위성 세계 러브콜 쇄도

내년 상반기 발사 앞두고 궤도상 국가서 위성정보 협조 요청

기사승인 2024-02-28 20:10:48
산림청 글로벌 협력사업이 육지에서 우주로 확장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칠레 대사관에서 산림청이 내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에 대해 활용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여러 국가에서도 같은 요청을 하며 농림위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림위성은 내년 상반기 중 발사 예정으로, 사실상 현존 세계유일의 산림 및 농업 특화위성이다.

발사가 1년 이상 남은 벌써부터 세계가 우리나라 농림위성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

농림위성(상상도). 산림청

농림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을 모체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제작한 4번째 위성으로, 해상도 5m급 광학망원경, 적색경계관측기, 근적외선탐지기 등 5가지 관측장비를 탑재해 산불탐지 및 피해 분석, 병해충 정보, 생태계 변화, 바이오매스 생산량, 산림건강성 조사 등 27개 임무를 수행한다.

농림위성은 고도 888㎞에서 운영하는 저궤도위성 특성상 하루 14번 지구를 돌며 세계 여러 곳을 통과하는데, 산림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나라들은 위성궤도 아래에 있는 관측 가능지역이다.

이들 국가들은 농림위성이 획득한 자료가 자국의 산림과 농업 발전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음을 파악하고 발사 전부터 산림청에 미리 협력을 요청하는 것.

산림청 역시 이를 활용해 우리나라가 각종 국제협력 개발과 절충교역 등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농림위성 획득정보를 분석하는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오는 7월 서울 고덕동 부지에 완공하고 위성운용 프로그램을 미리 개발해 발사 후 즉시 활용토록 준비 중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산림청 부지에 들어설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산림청

아울러 산림청은 후속 위성 제작도 서두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제작기간과 사용연한을 고려할 때 발사즈음 후속 위성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번 농림위성의 경우 설계수명이 5년이고 기획부터 발사까지 소요된 시간도 5년임을 감안, 늦어도 내년에 후속 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해야 안정적인 연속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차세대중형위성 기반 농림위성은 무게가 650㎏ 규모로 장비 탑재에 제한이 따르는 것도 극복할 요소다. 이에 산림청은 임무별 소형·큐브위성 활용 방안까지 폭넓게 살피는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농림위성 발사가 알려지면서 여러 나라가 미리 협력을 요청하는 등 산림청 대외협력 범위가 기존 식목에서 우주정보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며 “위성 관측정보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 등 과학적 산림경영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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