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러 고서문헌을 보면 구들방을 만들어 살았다는 내용은 있지만 어느 곳에도 어떻게 구들을 놓았다는 내용의 기록들이 없다. 우리 문화가 사장되어 가는 안타까운 상태에서 구들일에 종사하던 장인들 마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그런데 2000년도 들어 전원생활이 각광을 받으면서 4050 세대를 중심으로, 잊어져 가던 따뜻한 구들방(온돌방)의 아랫목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같이 퍼져나갔다.
가난의 상징이던 구들방이 부유층의 소유물로 각광 받게 되면서, 방 한 칸을 구들방으로 꾸미는 경우가 늘어났다. 오랫동안 구들을 연구해온 한 사람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워낙 기술자가 부족하여 시공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검증되지 않은 시공이 난무하는 것은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필자는 우리 문화를 지키고 보전하며 후대에 남겨야겠다는 마음으로 구들시공의 전통적 방법과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며 역사에 남을수 있도록 여러 저서를 출판하였다. 또한 한옥온돌 NCS 집필진에도 참여하였고, 교육을 통해 기술을 가르치고 그 외 많은 자료를 꾸준히 발표하며 전통을 되살리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바야흐로 100세시대를 맞이하여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분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의 : 나무와 흙 구들연구원(055-366-2006) 부관 문재남
구술정리 곽병익 기자 skyher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