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훈련장을 찾아 전쟁 준비 강화를 당부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가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전투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전군의 각급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쟁준비 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힘 있게 열어나갈데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했다.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날 방문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수행하고 현지에서 강순남 국방상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영접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프리덤 실드)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 국방성은 훈련 시작 다음 날인 5일 대변인 명의 담화를 내고 “미국과 대한민국이 정전상태 지역의 정세에 예측 불가능성을 증폭시키는 도발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또다시 개시했다”며 “안보 불안을 심각한 수준에서 체감하는 것으로 응부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