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확신의 날 머지않았다” 비둘기 파월…S&P·나스닥 최고치

기사승인 2024-03-08 06:51:25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인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포인트(0.34%) 상승한 3만8791.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60포인트(1.03%) 오른 5157.36, 나스닥지수는 241.83포인트(1.51%) 뛴 1만6273.3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가능성은 투심을 자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 반기 보고에서도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에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지만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 앞으로 몇 달간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까지는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언급, 6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키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금리에 대한 파월 의장의 연설)이를 기대하고 있었고 마침내 연준 관계자로부터 그 말을 들었다”며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안토니 사그림베네 수석시장전략가도 로이터에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시장이 듣고 싶어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4.4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당 900달러를 넘어서 이제는 1000달러에 근접했다. 인텔 주가도 국방부로부터 35억달러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에 3.68% 올랐다.

애플 주가는 0.07% 내리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29.70% 폭락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