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30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이색 홍보전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장 인사는 기본이고 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까지 나서며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다수의 총선 예비후보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을 홍보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최근 유행하는 ‘움파룸파’ 댄스 챌린지는 총선 예비후보들의 단골 퍼포먼스가 됐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장관은 후원회장인 축구선수 이천수 씨와 움파룸파 댄스에 동참하며 눈길을 끌었다. 6일 유튜브 숏폼 채널인 캐스트 유(CAST U)에는 ‘전국수석 캐스팅 성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랐는데 해당 영상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구로을에 출마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구로역 앞에서 ‘움파룸파’ 댄스를 추고 해당 영상을 쇼츠로 제작해 유튜브 ‘태영호TV’를 통해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기발하고 번뜩이는 선전물도 등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안산갑에 출마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한 안산시민으로부터 전달받은 홍보 패러디 포스터와 사연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충무공 이순신의 일화를 담은 영화 ‘명량’부터 ‘범죄도시’, ‘7번방의 선물’, ‘부산행’ 등을 패러디해 장성민 예비후보의 얼굴로 교체하고 제목도 바꾼 포스터를 한 안산시민이 전해왔다면서 다른 안산시민의 지지도 호소했다.
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투표권이 생긴 이후 민주당을 지지해온 시민 A씨는 낙후된 채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가지면서 안산의 발전을 위해 장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진솔한 사연을 장 예비후보에게 전해왔다.
출근길 마주한 장 예비후보의 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정치·행정에서 검증된 후보라는 것을 알았고, 이제는 그동안의 정치 성향과 반대로 지지해보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또 직접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이 장 예비후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자 당에서는 향후 당의 공보에 활용하겠다면서 원본을 요청해왔다는 후문까지 들려온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