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논란’으로 요청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전체 회의 소집을 국민의힘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태영호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는 총선용 정치공세라고 받아쳤다.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긴급 외통위 전체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선거운동을 이유로 거부해 회의가 열리지 못해 유감”이라며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하는 게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방국인 호주와 외교 문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윤석열 정부가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태 간사는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기에 국회의원이 지역 활동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것을 고려하면 상임위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정치 공세의 장을 만들어 악용할 마음으로 상임위 개최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상임위 개최와 기자회견 취소를 두고 “단독으로라도 회의를 개최하려 했지만 경선탈락 등으로 상임위 참석이 불가능해졌다”며 “입장이 궁색해지니 예정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4년간 의정활동을 한 동료 의원의 상황을 도외시하고 막무가내로 정치공세를 펼쳤다”며 “정체 공세에 묻혀 자기 당 소속 의원을 두 번 죽이는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