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4조원으로 잡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을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반대했던 등기이사 보수 한도 증액 등은 원안대로 통과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 보수 한도 증액 △나한채 롯데칠성음료 영업전략부문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상정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건강하고 존경 받는 기업가치 실현을 경영 방침으로 삼았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메가 브랜드 육성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축’과 ‘미래형 조직문화 구축과 ESG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며 대부분 경제 지표가 하향세를 보였다”며 “국내외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변화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 사업분야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는 경영 전략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매출 목표를 4조원이라고 언급하며,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당 확대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13.5% 증가한 3조2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첫 3조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210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나한채 롯데칠성음료 영업전략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이상명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김희웅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김희웅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건, 이사보수지급한도 승인 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사업목적으로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추가하고, 군산공장에서 식품용 액화탄산가스를 제조할 방침이다.
이날 등기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55억원에서 65억원으로 증액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