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국인 투자지역, 독일 MERCK(머크)社 생산센터 투자 확정

대전 외국인 투자지역, 독일 MERCK(머크)社 생산센터 투자 확정

대전 소재 레고켐바이오, 바이오니아, 알테오젠, 카이스트 등...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
이장우 대전시장 독일 본사 방문 등 적극적인 투자 설명+카이스트 협력, 머크사 당초 계획 바꿔 대전행

기사승인 2024-03-21 14:11:23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머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에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가 들어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1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ERCK(머크)社가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위해 한화 3억 유로(약 4천3백억 원)를 투자하기로 지난 2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전시가 2022년 9월 최초로 MERCK(머크)社(이하 머크사)에 투자문의를 하고, 그해 11월 이 시장이 팀을 꾸려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사를 방문해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를 직접 만나 대전의 인프라를 설명하는 등 1년 5개월 만에 이뤄낸 투자유치의 쾌거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3년도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머크사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결정은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계획을 확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하면서 "머크사 유치에 함께 힘써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이 시장은 중앙백신, 바이오니아,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제노포커스, 펩트론(상장연도 순) 등 대전의 기업과 머크사 간의 협업 가능성을 묻는 <쿠키뉴스> 기자의 질문에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해 기존에 맺은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대전시는 이를 계기로 바이오 연구 개발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내에 약 4만 3천 제곱미터(약 1만 3천 평) 규모로 건설된다. 

생산센터에는 머크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process liquid),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이번 투자는 지금까지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대전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에 위치할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 조감도. 대전시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생명과학부 CEO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며 "대전의 생산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시장에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혀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머크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탄탄한 기술력, 그리고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되어 있다”며 머크사와의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 기업인 머크사와 함께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 기능을 더하고 주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전시는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오는 5월 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준공,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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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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