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은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42분 주장 손흥민 선수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로 첫 A매치 경기를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태국을 상대로 전반 의외로 고전했다.
한국은 이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민재를 필두로 김진수,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자리했다. 이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황선홍 감독에게 발탁됐던 선수들이기도 하다.
최전방에는 최연장 데뷔전을 펼치는 주민규가 깜짝 선발 등판했고, ‘캡틴’ 손흥민이 정우영-이재성과 함께 양날개를 펼쳤다. 든든한 진용을 갖췄지만, 한국은 의외로 태국의 수비를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0-0으로 소득 없이 전반이 끝나가던 무렵, 손흥민의 대포알 슛이 작렬했다.
중앙에서 밀집 수비를 펼치던 태국 선수들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간 정우영이 이재성에 패스를 건넸고, 이를 손흥민이 넘겨 받았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특유의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왼발 강슛으로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선홍 감독도 기다렸던 첫 골이 터지자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한편 대표팀은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치른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서 2연승, 승점 6점을 획득하면서 현재 조 1위다. 태국은 조 2위에 랭크돼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