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갑’ 김형석 “고향 순천 발전에 헌신할 것” [총선후보 엿보기]

‘순천갑’ 김형석 “고향 순천 발전에 헌신할 것” [총선후보 엿보기]

“재정 자립도 낮은 순천, 예산 확보 관건…인적 네트워킹 활용”
“한동훈 권유로 총선 출마 결심…민주당 그간 뭐했나”
“국민 잘 섬기는 게 정치”

기사승인 2024-03-22 14:00:02
김형석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 사진=후보 측 캠프

고향 순천에서 출마를 결심한 김형석 국민의힘 후보는 “이념보다는 인물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보수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민주당 일색인 지역에 변화를 바라는 민심도 적지 않다며 이번 4월 총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호남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전남 순천일 만큼 국민의힘은 순천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보수 정당 소속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적이 있는 지역으로 호남 도시 어느 곳보다 가장 개방적이고 유연한 곳이라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형석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는 자신의 인생 이력을 강조하면서 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순천 선거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만약 당선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산 폭탄을 이끌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통일부 차관 시절 함께 했던 이들이 현 정권의 정책과 예산을 결정하는 주요 요직에 있는 만큼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해 순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단 것이다.

김형석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 사진=후보 측 캠프

다음은 김 후보와 인터뷰 일문일답

-출마의 변을 말하면
▷한 달 반 전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권유했다. 그때 이건 선택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자 운명이구나 생각했다. 내 고향은 지금 위기의 순간이다. 순천은 중앙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운영이 쉽지 않다. 그런데 정권과 대척점에 서버리면 그 지원을 받기란 어렵다. 고향을 위해 나서야 할 때 총선 출마 권유를 받은 것은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 싶다. 굳이 출마 안 하고 편한 길을 살 수 있지만 험난한 길을 택한 것은 날 키운 사랑하는 고향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배경이다.

-최근 지역에 변화의 조짐이 느껴지나
▷직접 변화된 분위기를 느낀다. 순천시민들은 열려 있다. 과거 통합진보당도, 정반대 보수 정당 인물도 당선시킨 적이 있다. 한쪽에 쏠려 있지 않다. 민주당 일색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도 여럿 보았다. 민주당은 그간 할 일을 못 했다. 가장 시급한 대학병원·의대 설립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역 경제도 못 지켰다. 순천은 사통팔달로 전남 동부권 중심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데 인구는 오히려 유출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에 내홍이 깊은데
▷민주당 후보들끼리 서로 고소·고발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그냥 내리꽂는 식으로 공천 행태를 보여 실망한 시민들이 많다. 1월만 하더라도 ‘민주당 공천 받으면 무조건 될 사람이 왜 국힘 공천받아 왔느냐’고 했지만, 지금은 그런 분이 거의 없다.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철회하는 게 느껴진다. 또 싸우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싸울 게 아니라 순천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는 말씀이시다.

-호남 홀대론이 나오는데. 국민의힘은 달라졌나
▷이번 총선에는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했다. 또 공천한 후보들의 면면을 봐도 과거보다 자질이나 실력을 갖춘 이들이 더 많아졌다. 과거 호남 출마 후보들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쟁쟁한 이를 내세우는데 그에 대적할 수준의 중량급 인사는 아니었단 의미다. 지금은 다르다. 

-파악한 지역 현안은
▷전남 제1의 도시에 걸맞게 변화가 필요하단 요구가 많다. 국가 정원 개원으로 매년 1000만 명가량이 방문하는데 정거장처럼 거쳐만 간다. 1000만 관광객을 머물게 하는 콘텐츠와 시설 등이 필요하다. 또 전국 최하위 수준의 의료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 순천과 광양, 여수를 포함하면 80만 인구가 되는데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대학병원이 없는 것은 시급히 개설할 문제다. 또 순천에 없는 공공 요양병원 도입 등도 절실하다.

-본인의 강점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인적 네트워킹 사회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순천은 정부 예산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적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과거 차관을 할 때 같이 했던 사람들이 현재 정부 주요 요직에 배치돼 있다. 민주당 의원분들이 과연 그분들과 만나기 쉬울까. 아니라고 본다. 훌륭한 분들이겠지만 네트워킹은 또 다른 문제다. 또 지금이어야 한다. 3년 지나고 다음 정부 들어서면 다른 이들이 그 자리에 있을 수도 있다. 100% 충전된 저를 이용하시라.

-김형석에게 정치란
▷정치는 국민 한 분 한 분을 섬기는 것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 사람 하나하나는 이 우주에서 가장 소중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개개인의 행복이 곧 우리 사회 공동체의 행복과 직결된다. 국민을 잘 섬기겠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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