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대구의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날 예방에는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유영하(달서갑)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으로서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이번 한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막판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 공천이 취소되면서 전통 보수층의 반발이 나오자 이를 달래기 위함이란 평가도 있다.
특히 사면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