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박근혜, 내일 만난다…朴, 침묵깰까

한동훈·박근혜, 내일 만난다…朴, 침묵깰까

대구 사저 방문
MB도 찾을 계획

기사승인 2024-03-25 16:49:0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대구의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날 예방에는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유영하(달서갑)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으로서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자신이 수사한 전직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는 지적에 “이미 사면을 받은 분들이고, 내용도 다 아시는 것”이라며 “이재명·조국처럼 박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이번 한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막판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 공천이 취소되면서 전통 보수층의 반발이 나오자 이를 달래기 위함이란 평가도 있다.

특히 사면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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