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불자 ‘훌쩍훌쩍’…비염 관리해야 천식도 예방

봄바람 불자 ‘훌쩍훌쩍’…비염 관리해야 천식도 예방

기사승인 2024-03-26 14:15:58
게티이미지뱅크

봄철 꽃가루로 인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방치하면 천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민진영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비염은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으면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특히 소아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강호흡으로 인해 치아 부정교합 등의 발병 위험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전했다. 

비염은 코 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을 일컫는다.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원인에 대한 염증 매개반응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 비염과 이와 관련 없는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한다. 국민관심질병통계 2022년 기준에 따르면, 비염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5명 중 1명꼴이다. 

민 교수는 “비염의 주요 증상은 콧물, 재채기, 간지러운 증상, 코막힘 등으로 우리가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코 안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비부비동염(비염+부비동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부비동염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외에도 구조적 문제, 병원균 감염, 점막의 국소적 염증 반응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진단은 병력 청취와 비내시경, 비경 등을 이용한 비강 검사로 이뤄진다. 치료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해 진행하고, 급성이라면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 등을 통해 호전되기도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발병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천식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약 5~10%가 앓고 있는 흔한 기관지 질환 중 하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기와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비율이 높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 기관지가 수축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며 “부모 중 한명이 천식이 있다면 40%, 부모 모두가 천식이 있다면 70% 정도가 자녀에게 유전되는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천식의 원인으론 유전적 요인과 함께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흡연, 대기오염 등이 꼽힌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경요법과 약물요법(흡입용 스테로이드 등)을 병행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손 교수는 “환자별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이나 원인 물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관련 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원인 회피가 어렵다면 면역치료, 즉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피하면역요법(주사) 또는 혀 밑에 약을 넣는 설하면역요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