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이자비용 7.4조원…SK하이닉스 전년 대비 3배↑

30대 대기업 이자비용 7.4조원…SK하이닉스 전년 대비 3배↑

기사승인 2024-03-28 11:19:32
서울 도심 풍경. 사진=곽경근 대기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30대 대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재벌닷컴이 매출 10조원 이상 30대 대기업의 2023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이자비용 총액은 7조4440억원이다. 전년도인 2022년 4조6140억원보다 2조8290억원 증가했다. 61.3% 늘어난 것이다.

기업들의 부채 총액도 2022년 413조2900억원에서 449조1890억원으로 증가했다. 35조8990억원 늘었다.

부채에 대한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눈 값)도 전년 평균 14.4배에서 지난해 평균 2.0배로 떨어졌다.

기업별 이자비용은 SK하이닉스가 1조1510억원으로 전년도인 3530억원에 비해 226.2% 증가했다. 약 3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 총액도 전년보다 21.5% 증가한 38조43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212.6%, LG디스플레이 130.2%, 삼성SDI 111.5%, 삼성전자 105.5% 등 기업별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2배~3배가량 올랐다.

조사 대상 30대 대기업 중 이자비용이 감소한 곳은 기아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2곳뿐이었다. 두 기업 모두 부채 총액이 감소하면서 이자 비용 또한 전년보다 각각 25.6%, 24.7% 감소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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