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준혁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들끓는 사퇴 요구

野김준혁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들끓는 사퇴 요구

“김활란, 美장교에 이대생들 성상납”

기사승인 2024-04-02 17:13:22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 연합뉴스

이화여대가 2일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여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했다’는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학교 측은 학교 명예를 훼손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 후보의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은 물론 현대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일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파장이 커지자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며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어둡고 아픈 역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말하다 보니 많은 분이 충격을 받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덮어 놓고 부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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