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도 1위 학자금 대출회사 ‘크레딜라’ 지분투자

신한은행, 인도 1위 학자금 대출회사 ‘크레딜라’ 지분투자

신한은행, 인도서 6개 지점 운영 중
인도 본부 손익, 지난해 117% 증가

기사승인 2024-04-04 10:12:51
지난 3일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진행한 지분투자 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오른쪽), 크레딜라 ARIJIT SANYAL(아리지트 사냘) 대표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해외채널의 차별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지점 및 법인 형태가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비은행 금융회사)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크레딜라)와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 사례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총 54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균형 있는 성장까지 이뤄내며 글로벌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는 크레딜라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 달러(USD)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은 진출 국가별 균형 있고 차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며, 이번 지분투자 역시 이러한 차별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NBFC(비은행 금융회사) 시장은 인도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함께 중요 역할을 담당 하며 주택대출, 차량대출, 학자금대출 등 특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소매 금융 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 회사들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 △해외유학 인구의 증가 △주요 선진국들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 EQT Private Capital Asia와 인도 1위 투자전문 회사 Chrys Capital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른 1996년 인도에 진출 했고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본부의 손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2023년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리테일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一流(일류)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인도 현지 기업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인 안정성, 그리고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크레딜라에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 투자 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금융회사는 물론 디지털 기업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1등 은행’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글로벌 전략에 있어 ‘차별성’을 강조하며 금융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왔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금융과 선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비즈니스가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 국내 은행 중 글로벌 밸런스가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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