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장들 모두 4.10 총선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대학이 밀집한 곳에서 투표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화여대·연세대 등이 모여 있는 서울 신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 중구에서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사전투표에 나선다. 두 대표 모두 각 지도부들과 대학가로 결집해 2030세대 표심에 막판 총력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4일 최근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겨냥해 이대가 있는 신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서울 강동구 지원유세 현장에서 “이대(이화여대) 이야기를 하니까 김준혁 민주당 후보와 이를 비호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신촌을 택한 것은 김준혁 후보와 연관이 있다”며 “또 편법대출 논란을 일으킨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딸도 개인사업자로 해서 대출을 받았는데 그 딸이 대학생이었다. 그런 것들을 모두 고려했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대전 중구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투표에 나선다.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대거 삭감을 지적하고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던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씨앗인 R&D 예산마저 삭감한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국민께서 사전투표로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부터 6일까지 예정된 사전투표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미래 후보 전원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에서 투표한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전원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다. 민주당 공동상임위원장들은 각각 접전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이해찬 위원장은 여의도, 김부겸 위원장은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 분당갑에서 투표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는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도 부산 지원유세에서 “내일(5일)과 모레(6일)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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