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즌 연속 결승 코앞…젠지, HLE전 매치포인트 선점 [LCK]

5시즌 연속 결승 코앞…젠지, HLE전 매치포인트 선점 [LCK]

기사승인 2024-04-06 17:55:53
‘쵸비’ 정지훈. LCK

젠지e스포츠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5시즌 연속 결승 진출을 위해 단 1세트 승리만이 남았다.

젠지e스포츠는 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한화생명e스포츠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젠지e스포츠는 이제 단 1세트만 가져오면 ‘5시즌 연속’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처음으로 블루 진영을 택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렉사이-바이-아리-징크스-탐켄치를 픽했다. 바이, 아리, 렉사이 등 초중반의 강한 챔피언을 선택하며 리드를 잡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젠지e스포츠는 레드 진영에서 럼블-잭스-아지르-제리-노틸러스를 골랐다. 탑을 제외한 미드•원딜 모두 후반 캐리력이 높은 챔피언을 픽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가 탑을 집요하게 노렸다. ‘피넛’ 한왕호의 바이가 연달아 탑 갱킹에 성공하며 3킬을 몰아먹었다. 이동기가 없는 럼블 특성상 지속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우위에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13분 용 전투에서 ‘리헨즈’ 손시우의 노틸러스와 ‘캐니언’ 김건부의 잭스를 짜르고 2킬을 챙겼다. 

젠지e스포츠도 19분 드래곤 한타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환상적인 스킬 활용으로 상대 진영을 붕괴했다. 불리했던 구도를 단숨에 바꾸는 결정적인 메이킹이었다.

팽팽한 시소게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완벽한 한타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21분 미드 포탑을 끼고 벌어진 전투에서 ‘도란’ 최현준의 렉사이와 유환중의 탐켄치가 에어본을 연속으로 터뜨렸다. 상대 방해를 받지 않은 ‘바이퍼’ 박도현의 징크스가 딜링을 폭발하며 김건부를 제외한 4인을 모두 제거했다. 이 한타로 인해 양 팀의 격차는 4000골드 차까지 벌어졌다.

수세에 몰린 젠지e스포츠가 25분 유환중을 끊고 바론 처치를 시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때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론 버프를 내줬지만 상대 3인을 잡고 반격했다. 특히 박도현의 징크스가 킬을 쓸어 담으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 다만 젠지e스포츠도 불리한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으로 이득을 봤다.

여기서 젠지e스포츠가 상대 바텀 듀오를 공략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29분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정지훈의 아지르가 궁극기(황제의 진영)를 활용해 박도현을 무찔렀다. 결과적으로 젠지e스포츠는 3용을 챙기며 후반 전투를 위한 힘을 얻었다.

양 팀은 모두 엄청난 후반 집중력을 보였다. 32분 먼저 젠지e스포츠가 박도현을 잡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진격했다. 하지만 남아있던 ‘제카’ 김건우의 아리가 엄청난 딜링으로 ‘에이스’를 띄우면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론 버프를 가져왔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론 버프를 둘렀음에도 젠지e스포츠가 35분 4용 한타를 승리로 장식하며 4용을 완성했다. 정지훈의 아지르가 집요하게 박도현을 공략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세 번째 바론을 두고 양 팀은 첨예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먼저 한화생명e스포츠가 탑 백도어를 시도했다. 하지만 젠지e스포츠는 모든 스킬을 던지며 도망가던 적을 계속해서 붙잡았고, 결국 ‘에이스’를 올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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