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간 이재명 ‘울컥’에…한동훈 “나라 망할까봐 우린 피눈물”

법정 간 이재명 ‘울컥’에…한동훈 “나라 망할까봐 우린 피눈물”

한동훈 “이재명·조국, 개헌해 셀프 사면할 수도”

기사승인 2024-04-09 13:47:3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이혜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자기를 살려달라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맹공했다.

한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윤희숙 후보(중·성동갑) 지원 유세에서 “이재명이 법정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이는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자기 살려달라는, 국민에게 자기 살려달라 영입하는 눈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관련 의혹 재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잡으라는 물가는 못잡고 정적과 반대세력만 때려잡고 있다”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 달라. 4월10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감정이 격해진 듯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죄를 짓고 법원에 가서 재판받는 사람이 후보자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며 “거기에 속으실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도 피눈물이 난다. 나라가 망할까 봐 걱정되고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우린 나라를 지키고 싶고 여러분을 지키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이나 이재명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생각해봐라. 헌법을 바꿔 국회에 사면권을 부여하고 셀프사면할 것”이라며 “그때 후회하면서 거리에 나와 시위할 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호소하고 응원하고 북돋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에 남은 선거운동 기간인 ‘12시간’을 빗대 표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 듯 우리에겐 12시간이 있다”라며 “저희와 함께 나서주시라. 저희가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 도봉,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 등 온종일 서울 곳곳을 돌며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선 마지막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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