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네 달 연속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3.62%) 보다 0.03%p가 하락했다.
이는 네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라 4%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1%에서 3.78%로 0.03%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내릴 예정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이 대상이다.
은행연 측은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