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이 시작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다음주 정도부터 가입자에 대한 자율 조정 시행 안내에 들어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6일 “자율배상 절차를 진행 중인데 워낙 가입자 수가 많아 시간이 좀 소요되고 있다. 순차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분들이 불편해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주 정도부터 만기 도래한 가입자 위주로 끊어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신한·우리 등 여타 은행의 경우 가입자 일부와 협상을 마치고 배상금 지급 절차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이날 “12일 만기고객 40명 중 10명이 동의해, 동의한 고객에게 5영업일 이내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약 10명의 홍콩H지수 ELS 가입자에 배상금을 지급했는데, 여기에는 직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가장 먼저 자율배상금을 지급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감원의 배상안을 수용하고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결의 하루 만인 28일 자율배상위원회를 개최해 투자자와 합의했다고 알렸다.
홍콩H지수 ELS 은행별 판매 규모는 △국민은행 8조1972억원 △신한은행 2조3701억원 △NH농협은행 2조1310억원 △하나은행 2조1183억원 △SC제일은행 1조2427억원 △우리은행 413억원 △한국씨티은행 370억원 등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