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평균 12% ↑…“코코아 폭등 때문”

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평균 12% ↑…“코코아 폭등 때문”

기사승인 2024-04-18 15:03:57
마트 진열대에 롯데웰푸드 인기 상품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가격 폭등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일부 초콜릿 제품 가격을 올린다.

18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주요 가격 인상 제품은 가나마일드(초콜릿), 빼빼로, 칸쵸 등이다.

가나마일드 34g는 권장소비자를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크런키 34g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명가찰떡파이(6입)도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빈츠 102g도 2800원에서 3000원 인상된다.

초코 빼빼로 54g과 칸쵸 54g은 각각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ABC초코187g은 6000원에서 6600원으로 600원 상승한다.

빙과 주요 제품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인상된다. 구구크러스터는 5000원에서 5500원, 티코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 각각 500원, 1000원씩 인상된다는 설명이다.

가격 인상 이유는 초콜릿의 주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1977년 7월 20일 기록으로 톤당 4663달러다.

올해 1월 47년 만에 경신한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코코아는 지난 수십 년간 톤당 2000달러 내외 수준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는데, 지난해부터 가격이 올라 올해 초부터 폭등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코코아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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