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사자명예훼손 실형인데”…조국혁신당,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비판

“盧 사자명예훼손 실형인데”…조국혁신당,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비판

기사승인 2024-04-23 19:27:06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으로 5선 중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을 세 번째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을 두고 조국혁신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4·10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당선된 박은정 당선인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정진석 실장 같은 경우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사자 명예훼손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비서실장 자격을 문제삼았다. 정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런 사람을 협치 소통의 대상이라면서 내세운 것이 매우 놀랍다”고 날을 세웠다.

조국혁신당은 전날에도 “4.10총선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국정운영 실패에 작지 않은 책임이 있는 정진석 의원을 다시 중책에 기용하는 것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잘 전하고 그 민심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다시 찾아보라”며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비서실, 그리고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인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민심이어야 한다”고 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 실장은 한일의원연맹 한국대표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굴욕외교를 바로 잡겠느냐”면서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 등 과거 정 실장의 한일관계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직접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정 비서실장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등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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