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빅3’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후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2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순이익도 5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후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 11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비록 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를 나타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흑자로 전환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생산량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여기에 환율효과가 더해지면서 경영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선과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 분야 모두 매출 증대와 흑자 전환을 동시에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경영 실적에 높은 선가로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에는 24척의 LNG 운반선 건조가 예정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출범 후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 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며 “1분기와 같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사업 분야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까지 LNG 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등 총 33억9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