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의 막이 25일 올랐다. 베이징 모터쇼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자동차’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열띤 ‘전기차 경쟁’을 펼쳐진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에 육박하는 841만대가 팔렸고, 올해는 작년보다 18.5% 늘어난 997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베이징 모터쇼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와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 80여곳이 참여해 신에너지(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278개 모델과 콘셉트카 41대를 선보인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운다. 한국 업체로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각각 전시관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을 선보이고, 기아는 중국 현지 전략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넷’을 전시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제네시스는 전기 SUV GV60의 고성능 트림 ‘마그마’ 등으로 눈길을 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및 미니(MINI), 아우디, 폭스바겐, 일본의 일본 도요타·렉서스, 혼다, 닛산·인피니티, 미국의 GM(쉐보레, 캐딜락), 포드·링컨 등도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했다.
베이징 모터쇼 개막에 앞서 벤츠는 베이징 현지에서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쉐, 벤틀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베이징 모터쇼에 자리했다.
중국 현지 업체로는 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와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GWM), 둥펑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참가해 전기차 경쟁력을 알린다.
최근 전기차 생산에 나선 화웨이, 샤오미, 니오 등의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부스를 꾸렸다. 샤오미는 지난달 출시한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쑤치’)을 앞세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초점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등의 포괄적인 모빌리티 기술에 맞춰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결제 방식이 QR로 변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빠른 만큼 전기차 등 신기술 수용도가 매우 높다”며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 신기술과 상품성 제시 여부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