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이노테크가 대구에 이차전지 모듈 및 팩 제조시설을 짓는다.
대구시는 3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에스제이이노테크와 ‘이차전지 모듈 및 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에스제이이노테크는 금호워터폴리스 내 5만860㎡ 부지에 2027년까지 1293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모듈·팩 제조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국내 대기업이 에스제이이노테크의 전기차용 모듈·팩 분야에 특화된 기술 능력을 인정해 지난 3월 양자 간 샘플샵 공동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금호워터폴리스에 신설되는 공장은 샘플샵에 대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말 준공 후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성호 에스제이이노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가 전기차 산업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차세대 신기술의 시험생산 및 빠른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에서 성장한 에스제이이노테크의 대규모 투자로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스제이이노테크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원스톱 투자지원 등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대구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연간 최대 320만원 지원
대구시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2020년 이후 ‘주택도시기금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대출상품’의 신규(연장) 혹은 추가 계약자로, 대출자의 주민등록 및 임차(전세) 주택 주소지가 대구지역인 예비부부(3개월 이내 결혼 예정)와 신혼부부(혼인 기간 7년 이내)이다.
지원금은 은행에 납입한 총 이자액 범위 내에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6%까지 차등 산정해 기본 2년, 최장 6년까지 지원한다.
지원 신청은 웹사이트 ‘대구안방’에서 연중 상시 접수하며, 지원이 확정되면 상·하반기 신청 기간에 맞춰 청구하면 심사 후 6월, 12월에 이자가 지급된다.
대출이자는 최대 대출액 2억원 기준 연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320만원이 지원되며, 대상자 지원 신청일로부터 1년 전까지 소급 지원 가능하다. 기존 지원 확정자 중 2년이 지나 대출 연장을 하거나 추가 대출을 한 경우에는 다시 대상자 지원 신청을 해야 한다.
앞서 대구시는 2021년 1018건, 2022년 1206건, 2023년 1433건을 지원했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주거비 경감으로 저출생에 대응하고자 하는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내일저축계좌 모집…‘10만원 넣으면 정부가 10만원 더’
대구시가 저소득 청년에게 안정적 경제 활동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1일부터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의 일하는 청년이 3년간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만기 시 총 720만원의 적립금(본인납입 360만 원 포함)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청년(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경우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3년 뒤 총 1440만원(본인 납입 360만원 포함)의 적립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은 신청 기간 내 가까운 읍면동사무소(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부가 운영하는 복지포털사이트 ‘복지로’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8월 중에 개별 문자메시지로 안내된다. 선정된 청년은 통장을 개설하고 매월 10만 원을 적립하면 된다.
지원금을 전액 지원받기 위해서는 가입 후 3년간 근로활동을 지속하면서 매월 10만원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 또 자산형성포털 내 온라인 교육 10시간을 이수하고, 만기 6개월 전에 자금사용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 3년 차를 맞는 청년내일저축계좌는 고용·경제 등 전반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저소득 청년의 자산 형성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가입 가능한 청년의 근로·사업소득 기준을 기존 월 22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상향하고, 가구의 재산 기준을 삭제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패션 ‘한자리에’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 패션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대구시는 다음달 2일부터 8월 4일까지 ‘패션디자이너, 문화를 이끈 사람들’ 특별전을 대구섬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코리아, 패션을 만나다’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 한국 현대 패션 문화가 시작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구로 피난 온 최경자가 우리나라 디자이너의 산실이 된 ‘국제복장학원’의 전신인 ‘국제양장사’를 설립하고 낙하산 조각으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 황폐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현대 패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들의 활동을 조명한다.
‘2부:디자이너, 패션을 만들다’에서는 최경자, 노라노를 비롯한 한국전쟁 이후 활동한 초기 디자이너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최경자의 ‘청자 드레스’를 비롯해 노라노의 ‘아리랑 드레스’, 앙드레김이 양장점 개업 후 처음 제작한 ‘벨벳코트와 드레스’, 서수연의 ‘편직물 드레스’, 한계석의 ‘돌먼슬리브 드레스’, 이용렬의 ‘색드레스’ 등 그동안 대중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의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3부:우리는 패션을 입는다’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패션을 이끌어 온 이상봉, 설윤형, 루비나 등 8명의 디자이너 작품을 만난다.
전시 외에도 학술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6~7월에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및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섬유박물관을 찾아 한국 현대 패션 문화를 알아보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과 패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