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를 탈출한 광주FC가 연승을 통해 확실한 반등을 노린다. 상대는 10위 대전 하나시티즌이다.
광주는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전과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개막 후 FC서울, 강원FC를 차례로 꺾으며 시즌 초반부터 연승을 달렸다. 먼저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 및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 영입으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서울을 모든 면에서 제압했다. 팀워크, 결정력, 팀 밸런스 모두 뛰어났던 광주다. 광주는 2라운드 강원전에도 4-2로 대승을 거두며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무려 4골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뛰어난 팀워크에, ‘이정효 매직’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후 3라운드부터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다만 광주는 연패를 기록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력 면에서는 희망을 보였다. 마침내 주중에 열린 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지독한 연패를 끊어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차출로 5라운드부터 자리를 비웠던 엄지성과 변준수가 복귀해 광주에 큰 보탬이 됐다. 엄지성은 귀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제주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다. 변준수도 선발에 나서 좋은 수비력을 선보이며 1골만을 내줬다. 두 선수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광주는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제주전에서 3골을 기록한 광주는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2골) 이후 4경기 만에 다득점 경기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도 광주 특유의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릴 전망이다.
광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전(10위·승점 10)이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0승10무10패로 팽팽하다. 다만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1승2무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5경기 연속 무패’ 김천 vs ‘연승 도전’ 인천
11라운드에서는 김천(3위·승점 20)과 인천(5위·승점 13)이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김천은 지난 10라운드 대전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달렸다. 김천이 무패를 기록한 최근 5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특징은 ‘포지션 파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더 많이 뛰었던 김봉수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해 5경기에서 1골만을 내줬고, 우측 풀백 김태현이 공격 상황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언더래핑을 선보이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강현묵 또한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자유롭게 오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이처럼 김천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전술의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정정용 감독이 어떤 선수 기용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천의 K리그1 최다 연속 무패는 지난 2022시즌 기록한 5경기(2022시즌 33R~37R·1승4무)다. 따라서 김천은 이번 라운드 인천에 지지만 않는다면 구단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원정팀 인천은 지난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5경기 만에 승리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7위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인천은 연속 무승을 기록한 네 경기에서 단 두 골만 터뜨리는 빈곤한 득점력을 보였는데, 전북전에서 델브리지, 김도혁, 무고사 등 전 포지션 선수가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또한 제르소는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돌파 성공 횟수(3회)와 공격 지역으로의 패스(12회)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활약했다. 여기에 ‘영건 듀오’ 홍시후와 박승호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인천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인천이 앞서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김천이 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혹은 공격의 물꼬를 튼 인천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5일 어린이날 오후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다재다능한 측면 수비수, 최준을 주목해라
서울(7위·승점 12)은 주중에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최준은 경기 내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20년 울산에 입단한 최준은 같은 해 여름 K리그2 경남으로 임대됐다. 이후 2021시즌부터는 3년간 K리그2 부산에 몸담았다. 최준은 부산에서 매년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 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1으로 돌아왔다.
최준은 좌우측 풀백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폭발적인 주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공격 연계 능력이 강점이다. 올 시즌 최준은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공격지역 패스(138회) 2위, 돌파 성공(3회) 4위, 태클 성공(11회) 3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리며 K리그1에서도 본인의 강점을 증명했다.
한편 서울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2위 울산(승점 20)이다. 울산은 최준이 유스를 거쳐 프로 입단까지 했던 팀인 만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다만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18경기(5무13패) 연속 승리가 없는데, 이번 경기에서 울산전 무승 고리를 끊고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서울과 울산의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4일 오후 2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