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상생금융 동참을 위해 다양한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노인 고객에게 교통비를 제공하는가 하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학자금 캐시백, 아침밥 후원 등 각 은행 별 개성있는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의 하나로 시니어 고객에게 교통지원금을 제공하는 ‘신한 60+ 교통지원금 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니어 고객 중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등록한 고객 선착순 6만명에 대해 매월 1만원씩 최대 5만원을 제공한다. 1964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고객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 기간은 이달 말까지, 지급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교통지원금 신청자 모집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한은행은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80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일 “고객 문의가 많은 상황으로 신한은행 거래를 하시는 시니어 고객분이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청 속도가 빨라 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도 반응이 좋다. ‘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은 한국장학재단의 협조로 우리은행이 진행하는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이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을 보유하고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해 온 청년 대상으로 소득이나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실시한다. 신청 결과는 10일부터 무작위 선정 방식으로 선발된 이들에게 오는 7월부터 캐시백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10명 중 6명이 아침을 거르고 있을 정도로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들이 1000원에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 전국 지자체, 대학교가 힘을 모아 공동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다.
국민은행은 이용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재정 부담 등의 사유로 모든 학생들에게 충분한 식사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전국 각 지역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총 100만명 분의 아침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청년세대 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임차료 지원사업을 진행 중으로 하나원큐 애자일랩’ 및 ‘AI 랩 포 스타트업스(LAB for Startups)’ 프로그램 선발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공간 지원을 통해 연 11억원 규모의 임차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자율프로그램으로 농업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농업인 전용 저금리 대출 상품인 ‘새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을 출시했다. 민생금융지원 이자환급대상에서 제외된 농업인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대출 대상은 농업인(순수 농업인과 사업자등록증 있는 농업인 포함, 법인을 제외한 예비 농업인)이고 최저 금리는 연 2.95%(출시일 기준)이다.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일 “상생금융 프로그램은 공통적으로 운영되는 소상공인 이자캐시백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제외하면 각 은행별로 따로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개별 은행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자율프로그램 지원사업을 꾸준히 운영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