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A 검사에게 ‘수사 회유 의혹’은 과시하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회유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A 검사는 장씨가 지난해 11월 보낸 사과메시지를 공개했다. 일부 인터넷 매체가 검찰이 재판 중 구형량을 알려주고 법정구속 날 별도로 위로했다는 녹취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장씨가 A 검사에게 보낸 문자를 살펴보면 “제 뒤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큰 거짓말과 나쁜 말을 지어냈다”며 “검사님이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말했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적혀있었다.
또 유사한 내용의 사과 메시지를 재차 보내기도 했다. 장씨는 “이모에게 내가 잘났다고 하는 나쁜 것만 배워 연인처럼 지어낸 얘기를 녹음한 친구가 사실이라 믿었을 것”이라며 “부풀리며 말한 게 풍선처럼 커져 민폐를 끼쳤다”고 말했다.
A검사는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 관계자를 서초경찰서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3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아울러 A 검사는 일부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