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로 시중은행 실적 악화…인뱅 순익은 109.7% ‘껑충’

ELS로 시중은행 실적 악화…인뱅 순익은 109.7% ‘껑충’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시중은행 순익 전년比 21.4%↓

기사승인 2024-05-17 09:56:23
금융감독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7조원) 보다 1조7000억원이 줄었다.

국내은행은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으로 나뉜다. 일반은행 순익은 1년 새 16.5%, 특수은행은 34.7% 각각 줄었다. 일반은행은 다시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으로 나뉘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순익은 1년 새 21.4%, 2.6%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은행 순익은 같은 기간 109.7% 크게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000억원(1.6%) 증가했다. 이익수익자산이 3.3% 증가한 영향이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큰 폭으로 둔화했다. 순이자마진(NIM) 축소(0.05%P) 때문이다.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금감원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1000억원) 보다 4000억원(19.3%)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9000억원)이 전년 동기(1조9000억원) 대비 감소(1조원)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2.7%) 올랐다. 인건비는 1000억원 늘었고, 물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400억원 증가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 대비 6000억원(34.6%)이 줄었다. 전년 동기에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 및 이번 분기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4000억원) 등이 주요 원인이다.

영업외손익은 2조2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 ELS 배상금(1조8000억원) 등에 따라 전년 동기5000억원 이익 대비 2조7000억원이 줄었다. 

금감원은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나,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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