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28% 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그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고혈압 진료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 진료현장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고혈압 환자 수는 746만6596명으로, 1인당 진료비는 17만5816원, 총 진료비는 1조312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14.1% 증가할 때 진료비는 23.5%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최근 5년간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환자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대는 27.9%, 30대 19.1%, 40대 14.6% 늘었다. 10대 환자 비율은 14.2% 줄어들었다. 진료를 받은 환자는 80대 이상이 41.23%(97만314명), 70대 39.94%(158만4145명), 60대 31.39%(239만5284명) 순으로 많았다.
고혈압과 자주 동반되는 질병은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42.1%(314만2418명), 2형 당뇨병 11.6%(86만7225명), 위식도역류병 3.7%(27만8393명) 순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2019년 21만3244명에서 2023년 19만8721명으로 6.8%(연평균 1.7%) 감소한 반면,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 수는 같은 기간 51만3452명에서 54만8033명으로 6.7%(연평균 1.6%) 증가했다.
함명일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은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정기적 검진을 통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