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지만 한국인 아냐…라건아, 다음 시즌에도 ‘외국 선수’ [KBL]

국가대표지만 한국인 아냐…라건아, 다음 시즌에도 ‘외국 선수’ [KBL]

국가대표 계약 만료…태극마크 6년 헌신에도 외국 선수
샐러리캡 없는 일본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기사승인 2024-05-17 15:21:03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라건아.

한국 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라건아가 결국 다음 시즌부터 ‘외국 선수’로 분류된다.

KBL은 17일 KBL 센터에서 제 29기 7차 이사회를 개최해 특별 귀화선수와 제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라건아는 2024~2025시즌부터 KBL의 외국 선수 규정에 따르기로 정했다.

2012년 외국인 선수로 KBL 무대를 밟은 라건아(전 라틀리프)는 2018년 특별 귀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6년 동안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한 라건아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2024년 2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전에서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국가대표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라건아의 향후 계약 연장과 신분, 계약 방식 등이 화두에 올랐다. 그동안 KBL에서 외국 선수로 분류된 라건아를 국내 선수로 재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 국적이고 국가대표 에이스로 뛴 만큼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선수로 분류됐을 시, 사실상 용병이 한 명 더 뛰는 셈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역시 있었다.

하지만 라건아는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새 시즌에도 외국 선수 규정을 적용받는다. 일각에선 한국과 달리 샐러리캡 제도가 없는 일본에서 라건아를 노린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건아의 향후 행선지가 주목된다.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는 기존 일본, 필리핀 2개국으로 운영했던 국가를 2025~2026시즌부터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을 추가해 총 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KBL은 국내 선수 드래프트 선발 기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선수로 5년 이상 등록된 외국 국적 선수는 국내 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다. 단 드래프트 계약 이후 2시즌 계약기간 경과 이내(약정기간 제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할 시 기존 계약은 해지된다. 또한 1시즌 이상 해외리그 경력이 있는 국내 선수(절반 이상 출전한 선수에 한해) 경우 약정 기간 없이 계약된 보수 및 계약기간을 해당 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2024-2025시즌 올스타전 투표 방식도 일부 개선했다. 투표 방식은 팬 투표 50%와 미디어투표 50%로 변경했다. 팬 투표 자격 및 절차도 강화했다. 14세 미만 자녀의 경우 가족관계 확인 후 투표가 가능하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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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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