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심리, 올해 처음 ‘비관적’…6개 지수 모두 하락

5월 소비자 심리, 올해 처음 ‘비관적’…6개 지수 모두 하락

기사승인 2024-05-21 11:19:14
지난달 1일 경기 고양시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올해 처음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1년 후 물가 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보다 올라갔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보다 2.3p(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으로 한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건 올해 처음이다. 1월 101.6에서 시작해 2월 101.9, 3월 100.7, 4월 100.7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4월까진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긍정적이었다는 의미다.

소비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8)와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월 대비 각각 1p, 2p 내려갔다.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09)도 전월 대비 각각 2p, 1p 하락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67)와 향후경기전망CSI(79)는 전월 대비 각각 1p, 2p 낮아졌다.

현재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담은 물가수준전망CSI(147)는 전월 대비 2p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116)는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한 달 만에 다시 0.1%p 상승했다. 올해 1~2월 3.0%로 시작했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3.2%로 올랐다가 지난달 3.1%로 내려간 바 있다. 한국은행이 물가 목표로 잡고 있는 2%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농축수산물(62.0%), 공공요금(48.2%), 석유류제품(36.3%) 등을 꼽았다. 지난달보다 공공요금을 선택한 비율이 0.9%p, 개인서비스를 선택한 비율이 0.8%p 올랐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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