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미래항공연구센터 선정 놓고 주민간 '격한 갑론을박'

태안군, 미래항공연구센터 선정 놓고 주민간 '격한 갑론을박'

태안군…나몰라라 뒷 짐만

기사승인 2024-05-22 23:05:52
22일 국방연구소측의 관계자가 매래항공연구센터 태안지역 선정에 대해 군민들에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충남 태안군이 국방연구소의 미래항공연구센터 지역 선정을 놓고 지역간 찬반으로 나뉘며 주민들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22일 국방연구소측이 미래항공연구센터 테안선정에 대한 설명과 추진과정을 사업설명회(주민설명회) 형식을 빌어 태안문화회관에서 각 기관과 주민들에게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태안군민들이 국방연구소가 추진하는 무인기 미래항공연구센터 태안 추친과 관련한 설명 청취와 질의를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이날 사업설명회(주민설명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저마다 한 목소리를 내며 국방부와 군의 소통 부재를 질타하고 나섰다.

군도 출입처 언론인은 물론 지역의 대표자들에게 조차 구체적 사항을 공유하지 않은채 주민설명회에 참석시켜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민설명회를 추진한 국방부쪽이나 설명을 듣기위해 시간을 할애한 태안주민들 모두가 답답해 하기는 매 한가지 였다.

국방부가 태안에 조성할 센터는 2023년 말쯤 연구수행과 올해 3월경에는 후보지 2곳에 대한 군 작전 영향성 검토와 사업타당성 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로 지난 달 부지선정과 인허가를 앞두고 주민들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에 돌입했다.

국방연구소가 태안군민들에게 무인기 연구개발의 장단점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자료. 사진=이은성 기자

같은 날 주최측인 국방부연구소에 따르면 올 연말쯤 시작해 △사업타당성조사 완료 △ 예산반영 및 사업승인 획득 △ 설계·공사 △ 무인기 활주로 정상운영을 가시화해 2032년 정상운영을 목표로 하고있다.

국방연구소측은 미래항공연구센터가 자리할 위치는 서산공항이 들어설 남면일대로 추정되며 120만㎡ 부지에 254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무인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격납고, 통제동, 관제탑, 지상정비고 등의 시설이 조성되며 이를 지원할 기업의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홍보했다.

주최측의 이 같은 설명에도 태안주민들은 궁금증 해소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채 반복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사전 동의도 없이 사업을 진행해 놓고 이제와서 사인하라고 하느냐”며“태안군민을 속이는 행태”라고 격분했다.

급기야는 지역적으로 찬반이 갈리며 극한 주장의 표현을 주고 받으며 상대를 비방하는 발언도 구사했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미래항공연구센터 태안선정 주민설명회에 앞서 언론인들과 간략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주민설명회에 앞서 가세로 태안군수는 언론인과 군청 브리핑실에서 짧은 대화를 통해 "태안군에 들어설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진행사항도 공유된 바가 없다"며"주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언론인들의 취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가 군수는 “이번 주민설명회가 태안군민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지역의 발전과 세수에도 기여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설명회 이후 태안군은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에 대한 업무협약시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비치며 군민의 의견이 좁혀지면 결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안군민들은 센터가 들어설 정확한 위치 및 항로 설명, 소음 완화대책, 재산권 침해 대비책 마련은 물론 관련기업 투자 가시화를 요구하며 지속적인 주민설명회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다.

태안=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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