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보증 총량을 86조3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신성장동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7일 오전 11시 은행연합회 16층에서 ‘창립 48주년 신용보증기금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보는 간담회에서 올해 신용보증 총량을 86조3000억으로 설정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미래산업 집중육성 △수출 경쟁력 회복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 도입 등 역동적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기조와 맞춰 창업·수출기업,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등 우선적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57조원(창업 19.5조, 수출 14.5조, 주력산업 4.0조, 신성장동력 12.0조, 일자리활성화 7.0조원) 규모의 보증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일반보증 부실률 4.2%, 총보증 운용배수 12.5배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 신용보증기금의 부실률은 3.6%, 운용배수 8.0배다.
또한 신보는 글로벌 금융의 주요 아젠다인 ‘녹색금융’ 전환을 위해 유관기관들과의 협엽 계획도 밝혔다. 신보형 녹색금융 지향점을 반영한 ‘그린파이낸스 비전체계’를 구축하고 4대 전략과제인 △선도적 신사업 영역 개척 △녹색성장 생태계 조성 △스케일업 성장 사다리 확충 △녹색금융 지원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신보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 공급 규모를 100조원으로 설정하고 연평균 11.1%씩 늘려 정부 탄소중립 정책 실행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혁신생태계 구축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지역창업 활성화 △지역기업 육성 △고속성장 지원 △강소·중견기업 특화 지원 등을 큰 갈래로 설정하고 지방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전용상품’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5대 광역시와 ‘글로컬 스타트업 공동지원 사업’을 도단위로 확대하고, 지자체 지원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보는 지자체 이차보전 사업 확대, 200억원 한도의 ‘지역core기업’을 선발한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창립 48주년을 맞아 ‘연결과 협력’이라는 신보형 협업 모델에 따라서 보증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견기업과 혁신·아이콘 기업 등 복합수요 대상 기업에 대해서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외기관과 협업 인프라를 연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도록 종합정책금융회사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다양한 정책 주체들과 함께 더 좋은 정책들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