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분양 시장 수도권 3만 가구 공급…‘대단지’ 쏟아진다

내달 분양 시장 수도권 3만 가구 공급…‘대단지’ 쏟아진다

기사승인 2024-05-29 10:07:05
2022년 11월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곽경근 대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공급 물량 감소가 이어지던 분양 시장에 내달 5만가구가 공급된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에 55개 단지, 4만9908가구(일반 분양 3만7638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동월(9808가구) 대비 약 5.1배 많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4·10 총선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개편 등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상반기 마지막 달을 맞아 한 번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양 물량 62.1%를 차지하는 3만982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지방광역시에는 7924가구(15.9%), 지방도시에는 1만1002가구(22.0%)가 각각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성내동 성내5구역 재개발 물량인 ‘그란츠 리버파크’,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6구역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마포구 공덕동 공덕1구역 재건축 단지인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등이 분양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대거 나온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가 성남시 산성동에 공급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은 3487가구 규모 대단지다. 용인시 남동 은화삼지구에 공급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1681가구 규모이며, 고양시 장항동에 나오는 ‘고양 장항 유보라’는 1649가구다.

하반기 제로에너지 건축의무 민간아파트 확대 적용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공사비 급등 역시 분양가 상승 요인이다. 이로 인해 건설 업계가 미뤘던 분양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직방에 따르면, 5월(조사는 4월 말) 분양예정단지는 32개 단지로 3만 102가구 중 일반분양이 1만9769가구였으나 계획 물량의 1/4만 실분양으로 이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민간아파트에 대한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 확대 적용 등 하반기에 분양시장에 불안정한 요소가 많은 것도 6월에 적잖은 물량이 나오는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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