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 5월 반등 비결…‘파괴적인 득점력’ [K리그]

서울E, 5월 반등 비결…‘파괴적인 득점력’ [K리그]

외인 듀오와 신예 활약 돋보여
박민서 “선수들이 골을 잘 넣어줘서 고맙다”

기사승인 2024-05-30 10:07:44
이동률.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기세가 심상치 않다. 상승세 중심에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이 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4월 단 1승만을 거두며 주춤했지만, 5월에는 3승2무1패로 승점 11점을 쓸어 담으며 K리그2 3위에 안착했다. 특히 직전 15라운드 수원전에서는 후반 40분부터 세 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선보이며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강점은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서울 이랜드는 현재까지 14경기에서 28득점을 터뜨리며 경기 당 평균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K리그2 전체 팀 가운데 최다 득점 1위다. 2위 전남(23득점)과 차이도 크다.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36골을 터뜨리며 경기 당 평균 1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무려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는 서울 이랜드의 신입 외국인 듀오 브루노 실바(9골)와 이코바(6골)의 기여가 크다. 두 선수는 각각 K리그2 최다 득점 1위와 5위에 올랐다. 수원전에서 원더골 2방을 꽂아 넣은 공격수 이동률의 기세도 무섭다. 이동률은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5월에만 4골을 몰아치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동률은 “연습하던 대로 했는데 찬스가 잘 와서 실전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특히 수원전 마지막 골은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슛이었는데 들어가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박민서 역시 돋보인다. 좌측 풀백 박민서는 물오른 킥력을 뽐내며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올리고 있다. 2경기 연속 코너킥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대지를 가르는 원더 패스로 이동률의 골을 도왔고 수원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직접 골망을 갈랐다.

박민서는 “득점을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도움을 할 수 있다. 선수들이 골을 잘 넣어줘서 고맙다. 과거보다 시즌 초 공격 포인트가 잘 쌓이고 있는데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매서운 공격력 뒤에는 탄탄한 중원과 수비진이 있다. 중원의 젊은 피 듀오 서재민과 박창환을 포함해 베테랑 오스마르, 김오규 등이 매 경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16라운드에서 경남을 만난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경남이 2-1로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오는 6월1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최하위 탈출’ 안산 vs 성남

16라운드에서는 13위 안산과 12위 성남이 최하위 탈출을 위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양 팀의 승점은 13점으로 같고, 성남이 13골을 기록해 안산보다 다득점에서 3골 앞서있다.

안산은 지난 15라운드 부산전에서 최한솔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안산은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과 4경기 연속 무득점을 모두 끊어냈다. 결과는 좋았으나 공격력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안산은 올 시즌 단 14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K리그2 최저 득점을 기록 중인데, 득점력이 터져줘야 승리와 최하위 탈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원정팀 성남은 15라운드 천안전에서 0-2로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성남은 4연패 중에 단 1골밖에 터뜨리지 못하며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후이즈라는 확실한 득점포를 보유했다는 점인데, 후이즈는 올 시즌 벌써 7골을 터뜨리며 K리그2 최다 득점 4위에 올랐다. 다만 성남은 후이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성남은 올 시즌 무실점 경기를 단 한 차례만 기록하는 등 거의 매 경기 실점을 내어주고 있는데 공수 양면에서 개선점을 찾고 반등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안산이 3-1로 승리했다. 안산과 성남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다가오는 6월1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창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얀양 짠물 수비의 주역 ‘이창용’


안양 센터백 이창용은 올 시즌 프로 12년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이창용은 강원, 울산, 아산 무궁화, 성남 등을 거쳐 지난 2022시즌부터 안양에서 몸담고 있다. 이창용은 지난 시즌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게 됐는데, 올 시즌에도 주장으로 선임되며 그라운드 안팎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이창용은 전 경기에 나서 안양의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클리어(82회), 차단(33회), 수비 진영 패스(222회) 등 각종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양은 이창용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2 최소 실점 2위(13실점)에 자리했다.

안양의 16라운드 상대는 충북청주(6위·승점 20)다. 충북청주는 현재 K리그2 최소 실점(11실점)을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안양과 충북청주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오는 6월2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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