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실시…“복귀 시 불이익 최소”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실시…“복귀 시 불이익 최소”

강원대병원 등 6곳 31일부터 시작
연속근무 시간 36시간→24~30시간

기사승인 2024-05-31 12:40:26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 이탈이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31일부터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전공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법이 오는 2026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앞서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병원을 모집한 뒤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서울성모병원 등 42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병원 가운데 강원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안암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인하대병원 등 6곳은 이날부터 바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남은 36곳은 병원의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각 병원에선 근무 형태와 일정 조정, 추가인력 투입 등을 통해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줄인다.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근무시간은 2016년 주당 평균 92시간에서 2022년 주당 평균 77.7시간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과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전 실장은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한다는 재정투자 방향 아래에서 전공의 수련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선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이제 정부를 믿고 용기를 내 소속된 병원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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