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큰싸움’ 예고한 의협…정부 “증원 확정…집단행동 무의미”

6월 ‘큰싸움’ 예고한 의협…정부 “증원 확정…집단행동 무의미”

의협회장 “개원·봉직의, 큰 싸움 나와줘야”
정부, 전공의 복귀 촉구…“불이익 최소화”

기사승인 2024-05-31 15:00:46
30일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에 참가한 의사들이 촛불과 손팻말을 들고 정부 의료정책 추진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을 비판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집단행동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한 대비 방안을 묻는 질문에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은 확정된 상태”라며 “집단 휴진이라든지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집단행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30일) 의협은 촛불집회를 열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큰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원의 집단 휴진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전개할 것이다. 의대 교수님들도 기꺼이 동의해 줬다”면서 “이제는 개원의, 봉직의도 싸움에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 실장은 “집단행동에 대해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잘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을 향해선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이제는 정부를 믿고 용기를 내 소속된 병원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료계를 향해선 의료개혁 과제들을 함께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전 실장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과 관련된 것은 과거의 일이다. 이제 미래를 위해서 같이 동참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현장의 의견을 잘 반영하기 위해 의료진이 50% 이상 참여하는 전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짚었다.

한편 의료계가 6월 총파업을 하더라도 동네 개원의 참여율이 어느 정도 될지는 미지수다. 의협은 지난 2020년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할 때 총파업에 돌입했는데 당시 동네 병원 참여율은 20% 수준이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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